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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도 40대 여성 살인 공범…사인은 마취제 중독"

<앵커>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숨지게 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 황은희 부부가 오늘(13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가 마취제 중독으로 숨졌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발생한 강남 4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이 경찰서를 나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억울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유상원/피의자 : (이경우가 범행 먼저 제안한 것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이경우에게 7천만 원 건넨 것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뒤이어 나온 아내 황은희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이들 부부에 강도살인 교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이들 부부가 주범 이경우와 공동으로 납치 살인을 저지른 '공동정범'으로 판단하고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변경했습니다.

이경우의 제안에 동의해 7천만 원을 건네고, 피해자의 가상화폐 지갑을 조회하는 등 사실상 범행을 같이했다고 본 겁니다.

경찰은 또 이들 부부가 피해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계획했다는 정황을 파악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의 사인을 '마취제 중독'으로 결론지었습니다.

황대한과 연지호가 피해자를 협박하며 케타민 성분이 담긴 주사를 수차례 놓았는데, 이게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주사기와 마취제를 빼돌려 제공한 혐의로 이경우의 아내도 검찰에 넘겼습니다.

앞서 피해자 시신 유기 장소를 찾아 현장 검증을 마친 검찰 전담수사팀은 추가 공범 여부 등을 보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이들 사이 분쟁을 낳은 P코인의 시세 조종 과정 등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남성,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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