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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항서 미확인물체 소동…방송사 해킹으로 허위 공습경보도

러 공항서 미확인물체 소동…방송사 해킹으로 허위 공습경보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

러시아 공항에 미확인 물체가 발견돼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고, 일부 지역 방송국이 해킹돼 허위 공습경보가 방송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은 현지시간 오늘(28일) 오전 상공에서 미확인 물체가 확인됐다면 운영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공항은 오후 1시 20분까지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이른 정오를 기해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미확인 물체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복수의 현지 온라인 매체는 전투기가 출격했지만 미확인 물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번 조처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다수의 국내선 항공편이 출발지로 회항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나야 갈 수 있는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는 항공편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라디오 방송국과 TV 채널 서버에 대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 공습 관련 정보가 발송됐다"며 "해당 정보는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해당 정보가 방송된 지역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도 포함됐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모두 지금 대피소로 향하시오"라는 자막이 뜬 방송 캡처 화면이 게시됐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주의, 주의,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모두 대피소로 향하시오"라는 경고가 사이렌과 함께 방송됐다고 청취자들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라디오와 방송국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도 국영TV의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다운됐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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