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에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1, 2번 타자를 '테이블세터'라고 부르는데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테이블세터 구성을 놓고 이강철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철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다양한 타순 조합을 실험했는데, 1번 타자만큼은 예외였습니다.
4경기 모두 간판스타 이정후가 1번에 배치됐습니다.
이정후는 첫 경기만 빼고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습니다.
소속 팀에선 중심 타선을 맡았지만, 거포들이 많은 WBC 대표팀에선 테이블세터, 그중에서도 1번 타자가 유력합니다.
[이정후/WBC 대표팀 외야수 : 오랜만에 (1번에서) 치다 보니까 조금 힘든 거 같아요. 테이블세터에 가면 출루에 더 중점적으로 (생각을) 둬야 하지 않을까.]
내일(1일) 입국해 대표팀의 국내 훈련부터 합류하는 빅리거 토미 에드먼과 김하성도 테이블세터 후보입니다.
에드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의 1번 타자로 활약했는데, 작전 수행을 위해선 의사소통이 중요한 만큼 이제부터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하성 역시 샌디에이고에서 1, 2번 타순에 여러 차례 기용돼 이강철 감독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에드먼 선수와 김하성 선수의 컨디션도 봐야 하고,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어요. 편한 자리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조합이 기대되는 테이블세터 진에 이강철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