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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나온 '빗썸 실소유주' 강종현…혐의는 부인

<앵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관계사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를 두 번째로 조사했습니다. 연일 출석을 미루던 강 씨는 오늘(20일) 검찰청에 나오면서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공황 장애와 코로나 후유증을 내세워 사흘 연속 출석 일정을 미뤄온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강종현 씨.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나오자 오늘 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종현/사업가 : ((빗썸) 실소유주 관련해서 의혹이 있는데 한 마디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강 씨는 자신을 둘러싼 다른 의혹도 정면 부인했습니다.

[강종현/사업가 : (차명거래 관련해서, CB(전환사채) 관련해서 회삿돈을 이용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요?) 그런 사실 없습니다.]

강 씨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의 주가를 조작하는 데 핵심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관계사는 강 씨의 여동생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2020년 8월 이후 전환사채 7,800억여 원어치를 발행했는데, 전환권 행사가 가능해질 때쯤 호재성 허위 정보를 시장에 흘려 주가를 상승시켰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또, 공시 의무 등을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차명으로 거래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세청도 지난해 12월부터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등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 10일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강 씨 측은 차명 전환사채 거래와 주가조작 의혹 등을 물은 취재진의 전화와 문자 연락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CG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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