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겨 아이스댄스 임해나-예콴 조가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처음 진출한 '왕중왕전'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유병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연아의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죽음의 무도 선율에 맞춰 임해나와 예콴은 프리댄스에서 열정적이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완벽한 호흡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회전하는 싱크로나이즈 트위즐을 레벨 4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시작했고, 댄스 스핀과 스텝 시퀀스까지 물 흐르는 듯한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연기를 거듭할수록 강렬해지는 임해나의 표정은 보는 사람을 빠져들게 했고, 예콴이 임해나를 들고 회전하는 로테이션 리프트로 두 선수는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98.32점을 받아 총점 162.53점으로 캐나다 팀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자, 예콴은 임해나를 꼭 끌어안으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 댄스에서 메달을 따낸 건 사상 처음입니다.
3년 전 팀을 이룬 캐나다 교포 임해나와 중국계 캐나다인 예콴은 하루 6시간의 강훈련을 소화하며 지난 시즌부터 실력이 급성장했습니다.
올 시즌 1차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뒤 7차 대회 은메달로 한국 선수로 처음으로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왕중왕전인 파이널에서 은메달까지 거머쥐며 마침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