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이틀째를 맞아서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학교 돌봄과 급식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시멘트와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어제 하루 약 19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시멘트를 공급받아야 작업을 할 수 있는 레미콘 공장들도 가동 중단 위기에 처하면서 건설 현장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19개 화주사로부터 애로사항 3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핵심 쟁점인 '안전운임제'를 두고 정부와 화물연대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화물기사의 최저임금이라 불리는 안전운임제의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정부는 3년 연장을, 화물연대는 영구 시행과 대상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파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 발동까지 예고하면서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는 국가 경제를 볼모로 정당성과 명분이 모두 없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봉주/화물연대 위원장 : 겉으로는 대화를 말하지만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국토부의 결론에 대화의 여지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학교 돌봄과 급식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8만여 명이 근무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