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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장례식 여파 영국 3분기 성장률 -0.2%…경기침체 먹구름

여왕 장례식 여파 영국 3분기 성장률 -0.2%…경기침체 먹구름
영국 경제가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침체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영국 통계청은 11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7∼9월)에 0.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통계청은 9월 GDP 성장률은 -0.6%로, 여기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휴일로 지정된 여파가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3분기 역성장은 장기 경기침체 진입 신호로 풀이됩니다.

기술적으로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면 경기침체에 해당합니다.

이달 초 영국 중앙은행(BOE)은 영국 경기침체가 2024년 중반까지 2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는 1920년대 이후 가장 긴 기간입니다.

3분기 영국 경제규모는 코로나19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에 비해서 0.4% 작습니다.

주요 7개국(G7)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국가는 영국뿐입니다.

3분기 성장률도 발표가 난 G7 국가 중 가장 부진합니다.

일본은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습니다.

싱크탱크인 레졸루션 파운데이션의 리서치 국장 제임스 스미스는 3분기 GDP 감소 폭이 예상보다는 작지만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재무부가 오는 17일 예산안을 발표할 때 생계비 상승 문제를 악화시키거나 이미 문제가 있는 공공 서비스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예산안에는 공공지출 삭감 계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신뢰와 경제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극도로 어려운 결정이 필요한 상황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헌트 장관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물가 상승세를 잡고 균형 재정을 이루고 국가채무를 줄여야 한다"며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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