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7일 SBS 8뉴스 <'화제의 장타자' 윤이나…"비결은 '지면 반력'">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마지막 홀 두 번째 샷 '투 온'을 많이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사실 좀 얼떨떨했어요. 이렇게 많이 좋아해주실 줄 몰랐거든요. 평소 우드 비거리가 잘 나오는 편이긴 하지만 제 거리로도 조금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강하게 스윙을 했는데, 다행히 좋은 샷이 나왔죠."
국가대표 출신인 윤이나는 지난해 점프 투어(3부 투어)와 드림 투어(2부 투어)를 1년 만에 초고속으로 통과하고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습니다. 지난해 점프 투어 4개 대회 만에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을 하면서 곧바로 드림 투어로 '월반'을 했고, 드림 투어에서는 2승을 거두며 상금왕까지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6월 점프 투어 대회에서는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KLPGA 사상 최초로 한 라운드 이글 3개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윤이나 선수가 얘기하는 장타 비결은 '지면 반력'입니다. 점프하듯 지면을 강하게 밟으면서 힘을 배가 시키는 겁니다.
*지면 반력 (地面反力) : 지면에 힘을 가했을 때의 반작용력. 모든 물체는 중력을 받기 때문에 운동 법칙에 따라 동등한 크기의 힘이 지면에서 물체에 작용하게 된다.
"원래 어려서부터 강하게 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 제 성향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면 반력'을 잘 쓰려고 하는 편인데 그게 제 장타를 도와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스윙할 때 보시면 임팩트 구간에서 왼발이 좀 뜨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게 지면 반력을 잘 쓰려고 하다 보니까 나오는 현상인데, 그런 식으로 땅을 밀어주면서 힘을 쓰는 게 장타의 비결입니다."
▲ 윤이나 선수 스윙 영상
올 시즌 정규 투어에서는 윤이나를 비롯해 이예원, 마다솜, 권서연 등 국가대표 출신 대형 신인들이 각자의 개성과 기량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같이 루키로 올라온 선수들이 대부분 같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선수들이에요. 이예원, 마다솜 선수 같은 경우는 같이 국가대표 합숙도 많이 했던 선수들이라 경쟁보다는 서로 응원해주는, 서로 잘했다고 격려해주는 사이입니다."
시즌 초반 정규 투어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윤이나는 최근 3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 3위 한 번을 하면서 시즌 상금 랭킹을 16위(2억 3천만 원)로 끌어올렸습니다.
"올 시즌 첫 목표가 사실 시드 유지하는 거였는데, 그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아서, 그 다음 목표는 첫 우승입니다."
윤이나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한국여자골프 선수 프로 통산 최다승(61승) 기록 보유자인 신지애 선수입니다. 올해 34살인 신지애는 지난해 일본 J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지애 프로님을 정말 존경해요. 지금도 여전히 투어를 뛰고 계시고 여전히 최고이시잖아요.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과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 그리고 항상 경기하실 때 보면 늘 긍정적이신 것 같더라고요. 신지애 프로님의 경기 운영 능력이나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요."
새로운 스타들을 화수분처럼 배출하는 KLPGA투어에서 또 한 명의 대형 스타 재목으로 주목 받고 있는 윤이나는 앞으로도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매주 대회에 나가는 게 너무 즐겁고, 대회마다 새로운 걸 더 배워나가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거침없이 플레이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항상 잘할 수는 없겠지만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진=KLPGA투어,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