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 EU 회원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EU 정상회의에서 몰도바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가 27개국의 만장일치로 승인됐습니다.
[로베르타 메촐라/유럽의회 의장 : 우크라이나의 후보 지위를 부여한 이 결정은 옳은 결정이며, 우크라이나를 강화할 것입니다. 유럽을 강하게 할 것입니다. 이것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결정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주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EU에 있다"고 환영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4일 만인 지난 2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EU 가입을 요청했는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결정이 이뤄진 겁니다.
실제로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으려면 행정과 경제 분야 등에서 EU 가입 기준에 맞는지 검증이 필요한 만큼 적어도 수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변수가 될 수 있는 미국의 고속기동 포병로켓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어제 화상을 통해 열린 러시아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신흥 5개국,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담판을 지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베이징 선언'이 나왔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강조해 온 대러 제재 반대 주장은 포함되지 않아 인도 등 나머지 세 나라의 동의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