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지사 선거에서 가까스로 역전승하긴 했지만, 민주당은 전국적으로는 완패했습니다. 오늘(2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고,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참패를 예측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순간,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만 지켜봤습니다.
쏟아진 기자들 질문에도 말을 아낀 채 빠르게 상황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이재명 위원장과는 어떤 대화 나누셨나요?) …….]
이재명 위원장은 밤늦게 자신의 인천 계양을 캠프 사무실을 찾았는데, 박수와 환호 대신 침울한 분위기 속에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열고 윤호중 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거쳐 다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8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광역과 기초단체장에서 1석도 얻지 못한 정의당도 선거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단이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여영국 대표는 겸허하게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성찰하고 쇄신하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