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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난 식량 · 환자 외면한 구급차…中 봉쇄로 또 '아비규환'

<앵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선 상하이를 비롯해 여러 도시들이 봉쇄됐습니다. 일부 봉쇄된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단체로 항의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시가 봉쇄된 지린성 창춘.

한 노인이 식료품 가게 앞에서 물건을 팔아달라고 간청합니다.

[창춘시 주민 : 웨이신은 어디서 가져오는 거예요? 불쌍하게 여길 수 없나요?]

온라인 주문을 할 줄 몰라 직접 온 건데 규정 때문에 결국 가게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주문을 해도 늦게 오거나 못 먹을 식료품이 왔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창춘시 당국은 부랴부랴 사과했습니다.

[류런위안/지린성 창춘시 부비서장 : 업무 미비로 시민 여러분 생활에 지장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시를 동서로 나눠 4일씩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는 사재기와 함께 껑충 뛴 식료품 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봉쇄 지역 주민들은 단체 항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상하이시 주민 : 정상 가격의 채소를 먹고 싶다! 정상 가격의 채소를 먹고 싶다!]

한 아파트 단지는 격리된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제때 나눠주지 않다 적발됐고, 구급차 대원들이 심장 자동충격기를 쓰게 해달라는 천식 환자 가족의 요청을 거절했다 환자가 결국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수산 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생선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는 영상이 SNS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앞선 우한과 시안 등의 대규모 봉쇄에서 무엇을 배웠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이틀 연속 8천 명대를 기록했는데 그중 70% 정도가 상하이에서 발생했습니다.

상하이는 오늘(1일)부터 서쪽 절반인 '푸시' 지역에 대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는데, 이곳에 사는 우리 교민은 3만여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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