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가 오르면 소비자 부담도 그만큼 늘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들이 종합보험이나 어린이보험 보험료를 내리기 시작한 것인데요.
다른 보험사들도 하나둘 따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 것인지, 전연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험사들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종합보험 보험료를 올렸습니다.
가입자들 보험료를 받아서 여기저기 투자한 뒤에 번 돈으로 나중에 보험금을 주는데, 금리가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섯 달 사이에 기준금리가 0.75% 오른 만큼, 이제는 보험료를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홍/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 실손보험료도 올라가고 했으니까, 보험 가입자들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제는 다시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이달 초, 일부 보험사들이 종합보험 보험료를 내렸습니다.
DB와 농협손해보험이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다고 예상되는 수익률, 예정이율을 0.25%씩 올린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 오르면 보험료는 최대 7%까지 떨어지는 효과가 납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특히 저축상품 같은 경우는 금리와 관련돼서 연동이 돼 있거든요. 이자율이 높아지면 운용 수익이 높아지니까 당연히 보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거고….]
보험업계는 통상 매년 4월에 예정이율을 바꿔왔는데, 두 회사가 앞장서 보험료를 내리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따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자동차보험도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를 거둔 만큼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