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번 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주말 집회 풍경도 전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만 아직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죠. 어젯(5일)밤에는 음주운전 단속에 여러 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줄지어 선 집회 참가자가 휴대전화를 한참 누르다 도움을 청합니다.
[(이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이거 뭐냐면 예방접종 정보 누르고, QR보기. OK, 통과! 됐어, 접종완료. 온도 재세요.]
서울 도심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풍경입니다.
지난 1일부터 수도권에서 집회가 전면 허용되면서 최대 499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참가자는 백신 패스나 음성확인서를 보여주고 체온을 잰 뒤 연락처를 남겨야 합니다.
대부분 잘 따랐는데 일부가 막무가내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했고 수백 명이 방역 인증을 거치지 않고 지정 구역 밖에서 집회에 참가해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선홍임/서울 중구청 가로정비팀장 : 연세가 드신 분이 많아서 스마트폰이 안 되다 보니까 앱 설치가 안 돼 있어 실랑이가 좀 있었고요, 증명할 길이 없어 돌려보낸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20여 개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전체 참가인원만 2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워드 코로나에 맞춰 참가자 간 거리두기가 사라진 게 눈에 띄었습니다.
일부 단체는 거리 행진도 했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대구에서는 성 소수자 문화행사인 퀴어축제가 2년 만에 열려 400여 명이 도심에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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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인원도 늘고 식당 영업도 제한이 완화되면서 음주운전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워드 코로나 첫 주말을 앞둔 어젯밤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에서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면허)정지 수치 넘으셨고요, 취소 수치 넘으셨어요. (억지로 세게 불라고 해서 나오는 거 아니에요, 이게?)]
불과 3시간 사이 서울에서만 23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명수 TBC,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