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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을 위하여…덴마크, 극적으로 16강 진출

<앵커>

유로 2020에서 에릭센이 쓰러진 뒤 2연패에 빠졌던 덴마크가 러시아를 대파하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첫 경기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은 지난 19일 퇴원하자마자 2연패에 빠진 동료들을 찾았습니다.

[뇌르고르/덴마크 미드필더 : (에릭센의 깜짝 방문에) 모두 웃으면서 그를 안아줬습니다.]

에릭센의 응원을 받은 동료들은 탈락 위기에서 힘을 냈습니다.

전반 38분 담스고르의 중거리포로 기세를 올린 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쳤습니다.

러시아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포울센이 공을 낚아채 추가 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 34분 크리스텐센의 중거리포가 터지자 코펜하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중계 캐스터 : 이야기와 동화, 꿈의 도시 코펜하겐에서 축구사의 새 장이 열립니다.]

선수들은 골을 넣을 때마다 에릭센의 등번호 10번을 손가락으로 그리며 4대 1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덴마크 선수들은 중앙선에 모여 벨기에-핀란드전을 문자 중계로 보다가 핀란드의 패배가 확정되자 껑충껑충 뛰며 환호했습니다.

덴마크는 핀란드, 러시아와 1승 2패 동률을 이룬 뒤 골 득실에서 앞선 조 2위로 뛰어오르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크리스텐센/덴마크 수비수 : 힘겨워 보였지만, 뜨거운 응원이 있기에 16강행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비겨도 16강에 갈 수 있던 핀란드는 골대 맞은 공이 골키퍼 손에 맞고 결승 자책골로 이어져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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