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에 게재돼있는 'Meet the Flockers' 영상들
유튜브가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 음악의 삭제를 거부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한 직원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랩 음악 동영상의 유튜브 삭제를 요구했다가 담당 간부로부터 거부 의견을 전달받자 사내 게시판에 이번 결정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음악은 2014년 데뷔한 미국 흑인 래퍼 YG가 부른 랩으로, "중국인은 현금이 많을 테니 도둑질을 하려면 중국인이 사는 동네를 노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유튜브도 노골적 가사 때문에 보호자 주의 표시를 달아놨습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유튜브 측은 사내 공지를 통해 "자신들의 콘텐츠 정책은 폭력이나 소수 집단에 대한 혐의 조장을 금지하지만 때때로 교육이나 기록, 과학, 예술적 맥락에서 이에 해당하는 영상의 게재를 계속 허용한다"며 영상삭제 거부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유튜브 측은 또 해당 영상을 삭제하면 다른 음악 콘텐츠까지 영향이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장시간 논의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처음 비판하고 나선 직원의 글에 430여명이 댓글로 지지 의사를 보이는 등 유튜브 측의 결정에 비판적 의견을 내보였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