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축제나 사람들 많이 모이는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지난해에도 봄꽃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올해도 꽃구경 가는 건 되도록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꽃이 예상보다 좀 빨리 피면서 서울시는 내일(31일)부터 여의도 일부 구간의 통행을 막기로 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소희 기자, 뒤에 벚꽃이 활짝 폈는데 꽃을 보러 나온 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기자>
아직 황사가 다 걷힌 게 아닌데도 이곳 여의도에는 벚꽃을 보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의 벚꽃은 지난해보다 사흘 빨리 피었는데 이에 맞춰 통행 제한 일정도 앞당겨 시행됩니다.
당장 내일 아침 9시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이곳 봄꽃길에 차량과 시민의 출입을 막습니다.
통제 구간은 국회 뒤편 여의서로 일대 1.7km 구간인데 원칙적으로 24시간 출입금지입니다.
주변 버스정류장 7곳도 폐쇄되고 주말에는 인파가 몰리면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시킨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통행이 통제되지만 그 통제되는 기간에도 많은 사람이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들어갈 수 있는 날짜가 며칠 있다면서요.
<기자>
관할 구청은 일부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의도 벚꽃길을 걸을 수 있게 했습니다.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한 번에 99명씩 모두 3,500명에게 관람을 허용합니다.
추첨 과정을 전부 공개하고 신분증과 QR코드를 확인해 당첨자 본인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지자체마다 봄꽃 축제를 취소하고 있는데 서울 석촌호수는 벚꽃 개화기간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전남 영암은 차 안에서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 만큼 봄꽃 나들이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종원 KBC, 영상편집 : 박선수, 현장진행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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