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국의 한 의료진이 이상 반응을 일으킨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의 한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기사로 일했던 남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나흘 만에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60살로 지난 5일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으나 몇 시간 뒤 호흡 곤란과 배탈 등 이상 반응을 일으켰고, 응급실 진단 결과 코로나 의심 증세와 울혈성 심부전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이후 혈압이 떨어지고 신장 기능에 이상을 보였으며, 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사망했습니다.
숨진 남성의 부인은 "남편이 고혈압에 약간 과체중이었지만,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면서, "백신의 안전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할 필요가 있고, 남편의 사망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주크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보건 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산부인과 의사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16일 만에 뇌출혈로 사망해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지난 21일에는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의 한 주민이 백신 접종 이후 몇 시간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