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의 금자탑을 쌓은 토트넘 손흥민 선수의 질주가 거침없습니다.
데뷔 후 11년 동안 계속해서 가속도가 붙는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를 하성룡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0년 함부르크의 18살 소년 손흥민은 한국인 최연소 유럽 무대 데뷔골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3시즌 동안 20골을 기록한 뒤, 레버쿠젠으로 이적해서는 전설 차범근도 하지 못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2시즌 동안 29골로 킬러 본능을 끌어올렸습니다.
[손흥민/2013년 레버쿠젠 시절 : 골이 들어갔을 때 모든 부담감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독일을 떠나 2015년 8월 토트넘 입성 후에는 더 높이 날았습니다.
최근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100골을 넘어섰습니다.
팀을 옮길 때마다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된 득점력으로 데뷔 11년 만에 150골을 찍었습니다.
첫 50골까지는 4년 11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3년 3개월 만에 100호 골을 달성했고, 50골을 더하는 데는 2년 1개월, 98경기면 충분했습니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는 손흥민은 여전히 배고픕니다.
우승 문턱에서 두 번이나 좌절했던 아픔을 씻기 위해,
[손흥민/2018-19 챔스리그 준우승 직후 :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이런 게 축구인 것 같습니다.]
우승을 향한 손흥민의 득점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