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논란이 있었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오늘(28일) 채택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임명을 강행하면 대통령이 또 사과하게 될 거라고 반발했지만 보고서가 채택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통령은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지 나흘 만에 다시 열린 국회 국토위 전체 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변창흠 후보자의 막말 논란 등을 재차 거론하며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헌승/국민의힘 의원 : 아무도 없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서 혼자 고개 숙인 사진 한 장이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만약에 임명이 강행된다면 '제2의 대통령님 사과'가 틀림없이 나올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민주당은 '정략적 반대'니 이제 그만하라고 맞섰습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 현미경으로 지켜봤는데 거두절미돼서 너무 매도당한 점이 있다, 분명히 제가 말씀드립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퇴임식이 오늘 예정돼 있다고 국민의힘이 주장하면서 소란스러워지자 진선미 국토위원장이 나섰고,
[진선미/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민주당) : (퇴임식 일정을) 지금 확인한 바로는 그런 건 사실과 다르다고….]
기립 표결을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가 항의했지만,
[위원장님, 표결하면 안 됩니다. 표결하지 마세요. 지명 철회! 지명 철회!]
찬성 17, 기권 9로 가결됐습니다.
변 후보자가 생명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저급하다고 비판했던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부적격' 의견을 다는 조건으로 보고서 채택에 동의했습니다.
보고서 채택 뒤 6시간 반 만에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급 인사 임명, 26번째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이승환,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