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은 현지 시각 20일 독일 서부 도시 에센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2명에게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의사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부터 이 도시 대학병원에서 근무해온 44세의 이 의사는 코로나19로 병세가 심각해 중환자실에 있던 47세, 50세의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의사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더 고통받는 것을 피하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2명 가운데 1명을 죽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이 의사가 두 환자에게 치사의 약물을 주입해 죽이기 전 환자 가족에게 미리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나온 법원의 결정에 따라 환자가 생을 마감하는 데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이 이에 해당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서부 공업지대인 에센은 독일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