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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23편] '약물 의혹' 30년 넘도록 안 깨지는 육상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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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 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 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 기자 경력 30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육상에서 무려 30년이 넘도록 안 깨지고 있는 세계기록들에 대해 소개합니다. 1980년대에 세워진 이 기록들은 지금도 근처에도 못 가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1983년 자밀라 크라토치빌로바(체코)가 작성했던 여자 800미터 세계기록으로 37년째 난공불락입니다. 1985년 마리타 코흐(당시 동독)가 작성한 여자 400미터 세계기록 역시 35년째 안 깨지고 있고, '달리는 패션모델'로 유명했던 미국의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세운 여자 100미터와 200미터 세계기록 역시 한 세대가 지나도록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육상계에서 이 기록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바로 금지 약물 복용 의혹입니다. 당시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적은 없지만 1980년대 도핑 기술이 지금과 비교해 한참 뒤떨어졌던 데다 훗날 관련자들의 증언도 나오면서 약물 의혹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2017년 유럽육상연맹에서는 2005년 이전에 작성된 세계기록들을 모두 무효화하는 방안까지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이전 선수들의 경우 도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혈액과 소변 샘플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기록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이렇듯 약물 의혹을 받고 있는 1980년대 작성된 육상 세계기록들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알려드립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조춘동·김승태, 편집 : 박경면,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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