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소식입니다. 7년 만에 돌아온 '끝판왕' 삼성의 오승환 선수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9회 말,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최고구속 시속 149km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첫 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음 타자 최주환은 뜬 공으로 물러났습니다.
아웃카운트를 한 개만 남긴 상황,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11구 끈질긴 승부 끝에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돌부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침착하게 이유찬을 잡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오승환/삼성 투수 : 세이브 하나하나 정말 쉽지 않았던 것 같고요. (앞으로) 팀이 이기는 데 있어서 정말 최선을 다할 것이고.]
KT는 SK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연장 10회, 심우준의 3루수 땅볼로 소중한 한 점을 추가하며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롯데는 키움 야수들의 실책을 틈타 2회에 안타 하나 없이 두 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8회 석 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굳혔습니다.
3연승을 노리던 최하위 한화는 LG를 만나 1회에만 다섯 점을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9회 뒷심을 발휘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KIA는 3타점을 기록한 터커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NC를 제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