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NC 외국인 투수 라이트가 어제(19일) 투구에 맞은 타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장면이 화제입니다.
한국식 예절을 실천하는 달라진 외국인 선수들, 유병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속구로 두산 박세혁의 무릎을 맞힌 라이트가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입니다.
미국 ESPN 중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라이트의 한국식 사과를 흥미롭게 바라봤습니다.
[ESPN 중계진 :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괜찮냐며 사과하는 모습이네요. 멋있습니다. 저는 이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과거에는 미국에서 하던 방식을 한국에서도 고집하던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타자가 배트 플립을 하거나 홈런 타구를 보며 천천히 뛰면 투수를 자극한다고 판단하고 불같이 화내기 일쑤였습니다.
최근에는 달라졌습니다.
문화를 존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인식하고 한글과 한식, 한국식 예절을 적극적으로 익힙니다.
[마이크 라이트/NC 투수 : 다른 문화에서 경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KBO 출신 선수들에게 연락해서 한글과 문화를 배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경기에서는 8연승을 노리는 선두 NC가 양의지의 시즌 첫 홈런과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호투로 두산과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SK는 키움과 접전을 벌이며 10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