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과 4개 원외 정당이 '시민을위하여'에 합류해 비례연합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념과 성소수자 문제를 가치로 삼는 정당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민중당의 참여는 거부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등 4개 원외 군소정당과 비례연합 참여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협약식은 예고 없이 열렸고, 보도자료에는 참여정당인 '가자환경당'이 '가자평화당'으로 잘못 적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합류할 비례연합용 정당은 '시민을위하여'로 정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다른 원외정당들에게도 아직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이런 단서를 달았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이념 문제라든가 성소수자 문제라든가 이런 좀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들과의 연합에는 저희는 어려움이 있다.]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계승한 민중당을 사실상 콕 집어 거부한 셈입니다.
사흘 전 윤호중 사무총장은 "원외정당들의 다양한 가치들이 오히려 많은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비례연합 참여 명분을 밝혔는데, 이 말을 뒤집은 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이 앞순위 기호를 받기 위해 '의원 꿔주기' 준비도 진행 중인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훈, 이규희 의원 등이 당 제안을 받고 고민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씨는 민주당을 탈당해 경기 의정부갑에 무소속 출마한다고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