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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급속 확산에 전 세계 '마스크 대란'

신종 코로나 급속 확산에 전 세계 '마스크 대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사재기와 폭리 행위, 가짜 마스크 판매 등이 횡행하는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 인접한 탓에 마스크 사재기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홍콩에서는 이날 소비재 체인점 '왓슨스'의 마스크 판매로 인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마스크 구매에 애를 먹었던 시민들은 왓슨스가 이날 홍콩 내 230개 지점에서 일제히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에 전날 밤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왓슨스가 긴급 공지를 통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제발 점포 밖에서 밤을 새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40대 회사원 웡 씨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부리나케 왓슨스로 달려갔지만, 이미 수백 명이 줄 서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수량은 1박스(50개)로 제한됐지만, 왓슨스 점포 1곳당 판매량이 평균 20박스에 불과했기 때문에 곳곳의 점포 문을 열자마자 마스크는 모두 팔려나가고 말았습니다.

이에 틴수이와이, 노스포인트 지점 등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이 점포 문을 발로 차고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이 치솟자 홍콩 정부는 이날 해외에서 3천200만 개의 마스크를 긴급히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홍콩 교도소 내의 재소자를 동원, 24시간 생산 체제를 구축해 하루 7만 개, 한 달 180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5명의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도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 재고가 동났으며, 아마존에서도 마스크 주문량이 몰려 배송까지 수 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제조업체와 협력해 병원 내 마스크 부족 사태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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