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준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올림픽 티켓을 따냈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최전방의 오세훈과 측면 공격수 김대원을 중심으로 호주를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골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전반 24분에는 오세훈의 왼발 터닝슛이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6분에는 정태욱의 헤딩슛이 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두드리고 또 두드린 끝에 후반 11분 마침내 골문을 열었습니다.
이유현의 중거리슛이 또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이번에는 김대원이 달려들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3차례의 골대 불운을 날린 기분 좋은 선제골입니다.
추가골은 '특급 조커' 이동경 발끝에서 터졌습니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은 후반 31분 왼발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2대 0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최소 2위를 확보한 대표팀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행 티켓을 획득했고,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동경/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힘들게 경기를 해오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다 승리를 하면서 올림픽에 진출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죽의 5연승으로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