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 인파가 몰리면서 적어도 56명이 압사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이란 정부는 시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하고 미국에 대해 비례적이고 직접적인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곳곳에 쓰러진 사람들에게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 케르만에서 열린 장례식에 엄청난 군중이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50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란 당국은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점점 강한 어조로 미국에 대한 복수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보복하는 13개 시나리오를 논의했으며 미국에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비례적이고 직접적인 보복을 지시했습니다.
이란 의회는 미군 전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알리 라리자니/이란 의회 의장 : (솔레이마니 사살) 범죄의 가해자와 명령을 내린 이들, 미국 국방부와 군대 모두 테러리스트로 간주합니다.]
또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끌었던 정예부대에 2천600억 원을 지원하는 법안도 통과시켰습니다.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IS 격퇴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이라크 내 미군과 나토군이 작전과 훈련을 중단한 데 이어, 독일과 캐나다군도 이라크 내 병력 일부를 요르단 등으로 철수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