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지원이 일본에 두 번째 태극기를 꽂았습니다.
박지원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0초62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날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지원은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박지원은 이준서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메달 색을 놓고 겨뤘습니다.
박지원은 경기 초반 중위권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4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을 노렸습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선 선수들을 하나둘 제치며 선두 자리로 올라갔고,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2위권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여유롭게 우승했습니다.
김지유는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60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남자 500m에서는 박인욱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선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이 파이널B로 떨어졌지만, 2분33초240의 기록으로 7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빅지원, 박인욱, 이준서, 김동욱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선 7분3초048의 기록으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최민정, 김지유, 김아랑, 노아름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다잡았던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대표팀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실격 처리되면서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11개의 금메달 중 6개를 쓸어 담으며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