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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 인권법' 결국 서명…무역협상 차질 얼마나?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습니다. 타결을 향해 가는 것으로 보이던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여파가 주목됩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시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법안은 미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를 결정하고, 홍콩의 인권 탄압과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홍콩 인권법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자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경우 강력 대응을 예고했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3일 "미국은 자국법에 근거해 함부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일국양제, 즉 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려 한다"며 "이는 유엔헌장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홍콩 인권법안은 미 상원에서 지난 19일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당파를 초월해 상·하원이 모두 강력히 지지한 법안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서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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