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 인천에서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6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생선 노점 장사를 마치고 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럭 앞부분이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고 승용차와 SUV 차량의 뒷부분도 엉망이 됐습니다.
오늘(27일) 새벽 0시 15분쯤 인천 남동구 한 도로에서 차량 5대가 추돌한 겁니다.
사고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 4대가 신호 대기를 위해 정차해 있는 사이 그 뒤를 1톤 탑차가 들이받으면서 났습니다.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하고 화물차 뒤를 들이받았고 앞차가 그대로 밀리며 다른 차들까지 추돌한 겁니다.
이 사고로 탑차 운전자 62살 김 모 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부인 65살 박 모 씨가 숨졌습니다.
또 52살 안 모 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졸음운전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그대로 추돌한 상황이었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추정이 되는….]
숨진 김 씨 부부는 여러 동네를 돌면서 생선 장사를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장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故 김 모 씨 지인 : 생활은 그렇게 생선 (장사) 하러 다니니까 어렵죠. 새벽에 고기를 싱싱한 걸 떼어서 돌아다니면서 팔고 그랬나 봐요.]
경찰은 확보된 탑차의 블랙박스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최대웅, 영상편집 : 전민규, CG : 류상수, 화면제공 : 인천 남동소방서·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