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의 사망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은 현지시간 11일, 제네바에서 열린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끝에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은 필리핀 당국에 사법절차를 벗어난 살상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 대표에 1년 안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필리핀 대사는 결의안 채택을 맹비난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필리핀은 유엔 인권이사회와 협력해 고귀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