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헝가리에서 유람선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됐는데, 아직도 완전 해결은 멀었습니다. 아직 실종자 중에 2명은 못 찾고 있고, 사고를 냈던 크루즈선 선장은 조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침몰사고 한 달째를 맞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들이 여느 때처럼 운항 중입니다.
강변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화가 길게 늘어서 있고, 추모 편지도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신기재 목사/헝가리 교민 : 계속 추모 분위기는 여전하고 (조화도) 지금 다 치우지 않고 있고, 새로 갖다 놓은 꽃들도 보고 그랬어요.]
아직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는 2명.
한국과 헝가리 당국의 합동 수색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사고 초기 악천후와 싸우며 사고 지점 인근에서 수중 수색을 펼쳤던 수색팀은 지금은 국경까지 210여 km 내 강둑과 수풀을 중심으로 육상과 항공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10여 명은 현지에서 수색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외교부 공무원 : 여성가족부에서 구성된 심리치료 상담반 그분들이 계속 지금까지 함께 해주고 계세요. 쓰러지신 분들도 있었고….]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속도가 더딥니다.
추돌사고를 낸 바이킹시긴호 유리 선장은 구속된 직후 보석으로 풀려났고, 제대로 된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어제(28일) 유리 선장의 보석 결정이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구속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습니다.
법원이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유리 선장은 다시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현지교민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