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오만해 유조선 피격에 이어 이란의 미국 무인기 격추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되면서 미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신중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현지 시간 20일 성명을 내고 미 정부가 이란에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등 공화당 지도부는 성명에서 "이란은 공해에서 미국의 자산을 직접 공격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http://img.sbs.co.kr/newimg/news/20190621/201326433_1280.jpg)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중동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또한 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로 백악관에서 열린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의 대책 회의에서도 비슷한 주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전쟁으로 빠져들까 봐 걱정스럽다"며 이란에 군사 행동을 시작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좀 더 강력한 어조로 현 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동에서의 또 다른 전쟁은 우리에게 필요한 맨 마지막 일"이라며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을 가리켜 "스스로 초래한 재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현지 시간으로 20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남부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