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경찰관이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 경찰은 당시 만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가에 서 있는 두 남녀를 향해 한 남성이 걸어옵니다.
다가간 남성이 여성을 향해 손을 뻗었고 이내 여성 일행과 난투극이 벌어집니다.
싸움 끝에 남성은 자리를 피해 달아납니다.
어제(15일) 새벽 1시 5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도로변에서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소속 정 모 순경이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정 순경은 피해 여성의 신체 부위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택시를 타려고 남자하고 둘이 서 있는 거예요. 그 상태에서 가서 성추행한 거거든.]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던 정 씨가 갑자기 다가와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주간 근무를 마친 뒤 군대 동기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며,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무것도 기억을 못 하고. CCTV를 확인하고 싶다. 본인은 그러고 있어요. 본인은 좀 혼란스러워하면서…]
경찰은 어제 정 씨를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인 남자 친구의 진술이 일치한다면서 확보한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 씨에 대한 처벌 여부와 함께 구체적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