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까지 자진 사퇴하며 장관 후보자 중 두 명이 동시에 낙마하게 됐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조동호)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장관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건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가중됐습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자진 사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경기도 분당과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하고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권을 소지한 사실상 3주택자였던 전력으로 자질 논란을 빚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두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세, 그리고 여론 악화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며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