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소득 가구의 소득이 줄면서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의 소득은 18%가 줄어든 반면, 상위 20%는 10%가 증가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60만 6천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인 재작년 4분기에 비해 3.6% 증가했습니다.
가계소득이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저소득층에서는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를 말하는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23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7.7% 줄었습니다.
1분위의 소득감소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이어졌습니다.
또 2분위 소득도 4.8% 줄어드는 등 소득 감소가 저소득층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3분위는 1.8%, 4분위는 4.8% 각각 증가하고 소득 상위 20%인 5분위에서는 무려 10.4%나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지난해 4분기에 5.47로 1년 전 4.61 보다 크게 올라 소득분배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소득 하위 20%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이 무려 36.8%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소득 격차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획재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규제개혁과 산업혁신 등으로 민간분야 활력을 높이고 상생형 일자리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