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오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2019년 첫 라이브 피칭을 했습니다.
맥스 먼시와 데이비드 프리스 두 타자를 두고 공 20개를 던졌습니다.
지난해 류현진은 2월 24일에 첫 라이브 피칭을 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나흘 빨리 라이브 피칭에 돌입했습니다.
"나흘 차는 큰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외부에선 '건강'을 강조한 류현진이 빠르게 실전 돌입 과정을 밟아가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며 어깨를 예열했습니다.
▲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의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포수 오스틴 반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 불펜으로 들어가 공 25개를 던졌습니다.
다저스의 주전 포수 오스틴 반스가 공을 받았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봤습니다.
류현진은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에 이미 일본 오키나와에서 3차례, 미국 애리조나에서 2차례 불펜피칭을 했습니다.
캠프 시작 후 14일과 17일, 두 차례 불펜피칭을 한 류현진은 20일 라이브 피칭 직전까지 총 8차례 불펜피칭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전 돌입 바로 전 단계인 라이브 피칭을 했습니다.
우투좌타인 먼시를 처음 상대한 류현진은 1루 쪽으로 향하는 강한 타구가 나오자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우타자 프리스는 정타를 치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의 제구가 살짝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프리스 타석에서는 '피치아웃(도루를 저지하거나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공을 빼는 것)' 사인도 소화했습니다.
류현진은 먼시와 프리스를 한 차례씩 더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포수 반스와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류현진은 "반스가 '컷 패스트볼이 괜찮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멀리서 류현진 흐뭇하게 바라보는 배지현 전 아나운서
류현진은 지난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맹활약했습니다.
하지만, 5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3개월 가까이 재활하면서 15경기만을 소화했습니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건강할 때 류현진의 가치'를 떠올리며 류현진이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가기 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고, 류현진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1천790만 달러, 약 201억 원의 고액 연봉자가 된 류현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며 보답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올 시즌 유독 건강을 강조하는 류현진은 빠르게 라이브 피칭에 돌입하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