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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출구찾기 또 실패…트럼프 "국가 비상사태 선포" 엄포

美 셧다운 출구찾기 또 실패…트럼프 "국가 비상사태 선포" 엄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여야 의회 지도부가 현지시간 4일 연방정부 셧다운,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해소를 위해 이틀 만에 다시 모였으나, 접점 마련에 또 실패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의 '장벽 예산제로(0)' 지출법안 하원 통과에 대한 맞불 격으로 길게는 수년간의 셧다운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회의 반대를 피하는 차원에서 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까지 언급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장벽예산 대치가 '트럼프 대 민주당' 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공화당 지도부는 협상 전면에서 옆으로 비켜선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개월, 수년간 셧다운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내가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그럴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전적으로 국가 보안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며 "아직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장벽을 매우 빨리 세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할 수 있다면 한번 그렇게 해보자"라고 말했습니다.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이 "장벽 보안 예산 확보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되, 예산안 마련을 위한 초당적 지출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공화당 내에서도 타협 모색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망은 극도로 불투명해 보입니다.

양측은 주말에도 접촉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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