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고 윤창호 씨의 영결식이 부산 국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유족과 윤 씨의 친구들, 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른바 '윤창호법'을 대표 발의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 의원은 "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도 음주 사고가 일어났다"며 "국민이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내 잘못은 몇 달 지난다고 잊힐 수 없다"면서 "음주운전 폐해를 막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씨의 아버지는 "창호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갔다"며 "다신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창호법을 통과시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씨는 군 복무 중인 지난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1%의 만취 운전자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윤 씨의 친구들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을 마련해 정치권에 법안 제정을 요청했고, 이후 104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윤창호법 발의에 참여한 이 의원이 지난달 31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습니다.
이 의원은 사고 직후 원내수석부대표직을 사임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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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