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박영석 대장도 그랬고 이번에 김창호 대장도 아무도 못 가본 길을 개척하려다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할수록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게 등반가들에 정신이라는 게 주변 설명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히말라야 주요 14좌에 이어 남극점과 북극점,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해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고 박영석 대장.
7년 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산 남벽에 신루트를 개척하려다 히말라야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국내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산소통 없이 오른 김창호 대장도 구르자히말에 '코리안 웨이'를 개척하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허영호/산악인 : 신 루트가 90%가 더 어렵습니다. 이미 등반했던 루트는 (등반) 정보라든가 여러 가지 등반 기술이 쉬웠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올라간 거구요.]
위험천만한 일이지만 미지의 등반로나 봉우리에 도전하는 건 전문 산악인들에게는 늘 꾸는 꿈입니다.
가다가 끝내 막혀도 꺾일 수는 도전을 멈출 수는 없다는 겁니다.
[김병준/산악인 : 그 산이 생긴 이래로 제일 먼저 인간에 의해서 발을 닿은 걸 '초등정'이라고 하는데 (김창호 대장이) 그걸 7개의 산을 했어요. 6~7천 미터 대.]
무모한 도전이란 비판도 있지만 산악인들은 "가장 성공한 원정은 안전한 귀가"가 김창호 대장의 좌우명이었다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했던 고인들의 정신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다 희생된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의 용기와 투혼은 결코 묻힐 수 없다고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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