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항진 기상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셨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태풍은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더 북쪽으로 움직이면서 내일(6일) 낮에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달 전에 태풍 솔릭은 오면서 속도가 느려졌었는데 콩레이는 왜 속도가 더 빨라진 건지, 또 이렇게 되면 어떤 영향이 있는 건지 기상 분야를 맡고 있는 정구희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위성에서 찍은 태풍 콩레이의 모습입니다.
강력한 태풍이었지만 북상하면서 태풍의 눈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북위 30도 부근으로 올라오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진 건데 몸집이 줄면서 이동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시속 30km로 북상 중인 태풍은 시속 34km 속도로 통영 부근에 상륙한 뒤 더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움직이는데 한반도 오른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태풍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동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르는 북풍성분이 강해지면서 점차 이 지향류(바람)를 따라 태풍이 빠르게 북상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고기압이 속도도 높였지만 태풍의 경로도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당초 태풍의 중심은 부산 앞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좀 더 북쪽인 경남 내륙으로 밀어올린 겁니다.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직접 영향을 받는 시간이 줄어 피해가 줄 수도 있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만큼 세력을 유지한 채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도 경로와 속도가 다소 바뀌었지만 태풍의 위험은 변동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가는 새벽 3시부터 부산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오후 3시까지 총 12시간이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