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동갑내기 친구 둘이 술을 마신 뒤 각각 외제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하다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1명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CJB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쏜살같이 달리던 검정색 스포츠카가 방지 턱을 들이받고 튕겨 나옵니다.
뒤따라오던 흰색 스포츠카가 그대로 덮칩니다.
시가 2억 원 넘는 외제 스포츠카가 종이처럼 찢겨 두 동강이 나면서 형체조차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청주 동부우회도로를 달리던 두 대의 스포츠카가 추돌해 검정색 스포츠카 운전자가 차량 밑에 깔려 의식불명 상탭니다.
두 동강 난 차량의 뒷부분은 이처럼 차량 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까지 날아가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26살 동갑내기 친구인 이들은 추석 연휴를 맞아 술자리를 가진 뒤 여자친구를 만나러 또다시 이동 중이었습니다.
목숨을 건진 흰색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4%, 만취 상태였습니다.
사고가 나자 몰래 자리를 비웠다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찰관이 출동했을 때는 차 안에 아무도 없었다는 거예요. (사고 차량 운전자가) 목격자같이 하면서 차 문을 열고 뭘 빼내는 사람이 있기에…그 친구는 현행범 체포해서 유치장에 입감해 놓은 상태예요.]
경찰은 이들이 추석연휴 새벽 차량 운행이 뜸한 틈을 타 음주상태로 질주를 벌이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