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9개월 만에 다시 만난 전이수의 생활이 공개됐다.
지난해 시창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던 전이수. 전이수는 이미 3권의 동화를 발간한 동화작가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전이수의 작품에 대해 "어떻게 이런 것을 표현할 수 있나, 상상력이 끝이 없다"며 칭찬했다.
이번에 다시 만난 전이수는 4번째 책을 발간한 소식을 전했다. 전이수는 "45개의 글과 그림이 모여서 책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한 인터넷 공모전에 당선되어 매주 그림을 공개했던 전이수. 높은 완성도의 작품들이라 책으로 발간되게 된 것.
독자들은 "글과 그림에서 전해져 오는 따뜻한 느낌, 자연스럽게 치유됐다. 이수의 예쁜 마음을 다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늘어난 작품 수 만큼이나 표현력도 늘어난 전이수. 그중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다. 사자와 사슴이 다정하게 기대고 있는 그림. 이에 전이수는 "이 그림의 제목은 '사랑'이다. 사자는 사슴을 잡아먹는다. 이 그림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사랑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는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이수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나에게 그림은 하나의 표현일 뿐이다. 언어처럼. 느끼는 걸 그리는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전이수는 부모님과 함께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고민 끝에 부모님께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고.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전이수는 "지금 제가 당장 배우고 싶은 걸 배울 수 없고 가족들과 있는 시간이 적어서 학교에 안 다니고 있다.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 불안한 점은 없다. 과목의 제목이 다를 뿐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했다.
아침이면 이수는 엄마를 도와 아침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입양을 통해 가족이 된 막내 동생 유정이의 등교까지 도우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동생 유정이의 등교를 돕고 집으로 돌아와 전이수는 밤이 깊어질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이수가 완성한 작품은 '엄마의 마음'. 이 그림에 대해 전이수는 "유정이가 특수학교에 다니는데, 거기에 어떤 엄마가 형을 들어가라고 하고서 한참을 뒤에서 바라봤다. 그 형은 시각장애인이라 지팡이로 바닥을 툭툭 치면서 길을 갔다. 학교가 아니라 그 형 혼자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라고 생각했을 때 뒤에서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해 패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한편 사진작가 김중만, 만화 작가 허영만 등, 한국을 대표하는 8명의 예술가와 함께 동화 부분의 특별 작가가 되어 전시회를 열게 된 전이수. 첫 단독 전시회를 하게 된 전이수는 "전시회를 보러 온 사람들이 행복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재밌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밝혔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