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원 강사가 중학교 2학년인 수강생을 강의실에서 마구 폭행했습니다.
학생이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건데, 원종진 기자가 이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보습학원 강의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50대 남자 강사가 중학교 2학년 수강생을 따라 들어오더니 손으로 학생의 얼굴을 강하게 때립니다.
손을 들어 또 때리더니 학생의 귀를 잡아 번쩍 들어 고통을 줍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 귀를 잡아 들고 위로 들어 올렸잖아요, 지금. 조금 전에. 지금 구두로 발로 찼잖아요. ]
귀와 귀 주변에 뚜렷하게 상처가 남았습니다.
주변에 다른 학생들이 있는데도 폭행은 이어졌고, 피해 학생은 놀랐는지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는 자신이 문제를 다시 풀어오라고 했는데 학생이 욕을 해서 폭행했다고 말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 저희 아이가 백 번, 천 번 진짜 선생님 앞에서 듣든 안 듣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다는 거 진짜 잘못한 겁니다. 하지만 그 훈육 방법에서 절대 그건 훈육이 아니라 폭행이죠.]
학생은 두통까지 생겨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피해 학생 : 선생님이 발소리도 안 들리고 안 오실 줄 알고 욕을 한 거예요. 저는 들으신 줄 모르고 자리에 앉았어요. 죄송하다고 무릎을 꿇었는데 빌었는데 선생님이 발로 차 가지고…]
학원 측은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잘 가르치려고 그랬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학원 관계자 : 정말 죄송해요. 저희는 사실 내 자식처럼 이렇게 생각을 하고 하다 보니 그런 일이 있었던 거예요. 매를 들어서라도 좀 고쳐달라 이렇게 요청을 주시는 부모님들도 많으시거든요.]
피해 학생 학부모는 사과하지 않은 가해 강사를 고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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