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US오픈 테니스에서 일본의 혼혈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고 정상에 섰습니다. 일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입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21살의 신예 오사카는 최고 시속 191km의 강서브를 앞세워 자신의 우상인 윌리엄스를 몰아붙여 1세트를 가볍게 따냈습니다.
접전이 이어지던 2세트는 의외의 변수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윌리엄스가 평정심을 잃고 라켓을 바닥에 내리치자 심판은 경고를 줬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전 상황에서 '코치와 대화하는 부정행위'를 했다며 또 경고를 줘 벌점까지 부과했습니다.
윌리엄스가 발끈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 : 코치 지도를 받지 않았어요. 내 딸 앞에서 부정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요. 당신이 내 점수를 훔쳤어요. 당신은 도둑이에요.]
그러자 심판은 게임 페널티까지 부과했습니다.
[심판 : 언어폭력으로 윌리엄스에게 게임 페널티를 부과합니다.]
2세트 게임스코어 3대 1로 앞서던 윌리엄스는 와르르 무너졌고 오사카가 6대 4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윌리엄스는 오사카를 꼭 안아주며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심판과는 악수하지 않았습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오사카는 일본 국적으로 활동하며 일본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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