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를 축소하라고 압력을 넣은 의혹을 받은 검찰 간부들에 대해서 외부자문단이 재판에 넘길 사안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한마디로 외압이 없었다는 건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사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은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에 대해 강원랜드 수사단 주장대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자문단 표결 결과 불기소 의견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8일) 오후 2시 무렵 시작된 자문단 회의는 10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당사자들 외에 대검 반부패부 관계자까지 참고인 진술에 나서는 등 양측 모두 치열한 법리 공방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미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이번 사안은 강원랜드 수사단이 두 검사장을 기소하겠다고 나서면서 검찰 내부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번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총장을 공격하는 내용의 항명성 보도자료까지 냈던 수사단도 자문단의 심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입니다.
이로써 유례없던 검찰의 내홍은 일단락된 셈이지만, 조직에 큰 상처를 입힌 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무너진 기강 또한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