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이 어제(15일) 갑자기 직원들한테 13년 동안 안 주던 격려금을 주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예정대로 모레 저녁에 다시 촛불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일반직과 객실 승무원들에게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성과급 외에 별도의 격려금을 주는 건 2005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사측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정착과 미국 델타항공과의 협업을 약속한 데 대한 격려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원들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갑질 논란을 잠재우려는 시도라며 회장 가족이 퇴진하면 격려금을 반납하겠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그냥 언 발에 오줌 누는 그런 형태, 많은 직원이 화가 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직원들의 침묵 아래 자행되었던 갑질이라든가 밀수인데…]
그동안 익명 채팅방으로 총수 일가의 전횡을 폭로했던 직원들은 앞으로는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구성해 수사 협조와 제보, 집회 등을 조직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8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3차 촛불 집회를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