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서 청와대를 연결해서 회담을 이틀 앞둔 현재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남승모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먼저 정상회담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 갔던데 왜 간 것인가요?
<기자>
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오늘(25일) 새벽 미국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1시간 동안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남북회담 준비 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마쳤으며…]
양측은 북·미에 앞서 한·미 회담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대략 다음 달 중순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북·미가 직접 마주 앉기 전에 한·미가 먼저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해 보자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 시점에 단순히 한·미 정상회담 일정 잡는 것 때문에 미국까지 갔을 것 같지는 않은데, 다른 이유는 없나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 측에서 마련한 그간 북측과 조율해온 정상회담 선언문을 미국 측과 협의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은,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도 먼저 전화로 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지금 가장 바쁘고 또 고민이 깊은 사람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일 것 같습니다. 회담 준비는 잘 되고 있겠죠?
<기자>
문 대통령은 오늘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 경내에 머물며 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했습니다.
점심때 구내식당에 들러 직원들과 함께 식사한 뒤 임종석 비서실장 등과 경내를 산책했는데요, 직원들과 가벼운 대화도 주고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정상회담 준비 열심히 하고 계시죠?) 네, 잘할게요. (네, 잘하신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네. 고마워요.]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담판으로 풀 수밖에 없는 비핵화 문제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합의문에 담을 수 있을지를 가장 고심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박진훈, 현장진행 : 전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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