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밤 11시 1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친필로 작성한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전날 새벽 작성한 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 번 잘해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임 기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