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 또 미투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오늘(7일) 예정됐던 공식 출마 선언을 취소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A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 전 의원이 자신을 호텔로 불러 입맞춤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기자지망생 시절 강연회를 통해 정 전 의원을 알게 됐는데, 이후 정 전 의원이 업무용이 아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서까지 계속 연락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수감되기 직전, "한 번만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해 정 전 의원을 만났다 피해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예정됐던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도 행사 시작 5분을 남기고 취소됐습니다.
[정봉주/캠프 관계자 : 오늘 일단 연기하기로…. (출마선언) 오늘 안 합니다. 저희가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정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오늘 출마 선언문을 통해 자신이 "누가 나와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고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 해소 등 정책도 소개할 예정이었습니다.
SBS는 정 전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